부산 교회예식을 진행했던 후기를 남겨봅니다. 나무웨딩은 결혼식을 "많이"진행하는 것보다 "작게, 정성"을 다 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알음알음 우리를 어떻게 알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더더욱 소중하고 감사하죠. 오랫동안 웨딩에 몸 담고 계시고, 타 웨딩업체의 많은 분들도 인정해 주시는 수모님께서 주변 분들 소개를 꽤 자주 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그런 수모님의 소개를 통해 만난 커플의 교회예식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포스팅 제목에 부산 교회예식은 어떤 교회를 특정한 것이 아닌 예식당일 진행했던 교회가 부산 내에 위치한다는 의미입니다.
본당과 교회 입구가 가까우면서 그나마 층고가 높은(신부대기실 케노피 설치가 적합한), 교회에서는 예식당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을 신부대기실 장소로 픽스하게 되었는데 이마저도 조명이 약해 스타일링 업체의 조명을 사용해서 보완하였습니다.
교회나 야외처럼 스타일링이 필요한 웨딩 장소는 스타일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만 교회는 기본적인 틀을 바꿀 수 없고, 조명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비용이 제법 들어가는 편이랍니다. 우리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어 조화로 기본 스타일링이 들어갔기에 이 장소를 보고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스타일링 대표님께서 상황에 맞추어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생화로 꾸며진 반지 트레이와 신랑신부님 사진이 들어간 식순지. 식순지는 식이 끝나면 버려지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커플의 식순지는 우리 나무웨딩 한족 벽면에 소중하게 걸려있습니다. 두 분의 예쁜 그림체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죠 :D
코로나가 한창이었을 때라 50인 미만으로 제한해서 식을 진행했었는데 당일 열체크 인원도 늦게 오는등 소소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다니는 교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점잖고 매너 좋은 하객분들께서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잘 착석해 주셨어요.
시간이 꽤 흐른 예식 후기 입니다. 웨딩플랜을 함께 진행했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외에 더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지만 답사부터 당일까지 너무나 비협조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어요. 타 교회 신도를 배척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지만 예식당일 화려한 축무, 가수보다 더 잘 불렀던 신랑님의 축가가 아주 인상 깊게 남아 있는 예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