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폰 스냅 많이 이용하시죠? 고가의 DSLR로 촬영하는 전문 작가님을 섭외하는 비용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찾고 그 후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 전문스냅과 아이폰 스냅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이폰 스냅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그저 저렴해서 선택하는 걸까요? 간편하게 SNS에 업로드용으로 선택하는 걸까요? 저렴한 가격에 서브스냅으로 선택하는 걸까요? 메인작가의 동선 외에 하객의 입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일까요? 결혼식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앨범을 보지 않는다고, 이제는 스마트하게 파일로 남기자며 촬영을 맡기기엔 사진들이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전문 스냅 | 아이폰 스냅 | |
기종 | 작가별 DSLR 종류 다양함 | 아이폰 13 pro 아이폰 14 pro 아이폰 15 출시 후 기기 업그레이드 |
화질 | 고 퀄리티 | 낮은 사진의 퀄리티 |
촬영 | 600~1000장 이상 | 400장 이상 |
후보정 | 30~50장 이상 세밀한 색감 및 라인 조절 가능 |
최소 15장 이상 보정 한계 있음 |
구도 | 다양함 | 메인사진 영역밖의 다양한 하객 구도 |
제작기간 | 사진 수령기간 최소 1달 이상 | 예식당일 사진을 받을 수 있음 |
전달방식 | 메일,SNS,클라우드,USB | 에어드롭, SNS |
금액 | 최소 60만원 이상 상품에 따라 상이함 |
최소 15만원 이상 상품에 따라 상이함 |
요즘은 스마트폰 화질이 너무 좋아져서 영화촬영도 하고 사진 촬영도 많이 하는데 이들은 모두 후보정 작업이 많이 들어갑니다. 단순하게 승모근 눌러주고 팔뚝만 줄이는 단순한 보정 작업을 하는게 아니란 말이죠. 아이폰 프로의 사진과 영상의 화질은 너무나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를 웨딩에 상품화시킬 정도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전문 작가가 촬영한 DSLR의 사진을 따라갈 순 없죠. 촬영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신부대기실과 웨딩홀에서 동선이 가장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의 지인들과 나의 웨딩플래너입니다. 그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찍는 어르신들의 사진 말고 가까운 친구들이나 지인이 촬영해 준 영상과 사진들이 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죠. 거기에 수년간 겪어왔던 현장에서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찾아내는 건 전문작가님 외에 당신의 웨딩플래너입니다.
하객의 사진들이 결혼식 당일 한정이라면, 웨딩플래너는 일정을 동행할 때마다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을 담아냅니다. 스튜디오에선 메인사진 외에 준비하는 모습들, 지쳐있는 모습들, 다른 구도에서의 색다른 모습들, 드레스를 피팅하거나 메이크업하는 순간까지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하고 사진은 몇 백장씩 촬영할 때가 많은데 당일이나 그다음 날 에어드롭이나 카카오톡으로 전송을 합니다. 게다가 플래너들 조차 DSLR과 아이폰을 함께 촬영하며 심지어 후보정까지 해서 사진을 전달합니다. 나의 지인들과 플래너가 축하해 주는 자리에서 예쁘게 찍어준 사진과 영상들, 돈을 받진 않잖아요?
아이폰 스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20군데 이상의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이 있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안정감 있는 구도와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조화로운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걸 돈을 받고 판매해도 되는가 싶을 정도의 수준 낮은 퀄리티의 업체도 많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간편하고 빠른 시스템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고, 그에 맞게 웨딩 스냅의 문화도 점점 변해가겠지요. 종이로 만든 두꺼운 앨범보다 파일로 영원히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과정 중, 대놓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업체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작가를 선택하기 전 충분하게 살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