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상견례죠.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자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결혼날짜를 받게 됩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 어디서 결혼할 건지 정해야겠죠? 오늘은 웨딩홀 투어할 때 체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웨딩홀을 선택할 때 체크해야 할 것을 정리해 드릴게요. 각자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선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인원수가 먼저 파악이 되어야 그 규모에 맞는 웨딩홀을 섭외할 수 있습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크고 웅장한 웨딩홀이 예뻐서 계약했는데 예식당일 군데군데 텅 비어 있다면 사진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경사라는 느낌을 덜 받게 되겠죠. 속상합니다.
일반 웨딩홀은 기본적으로 양가 식사지불보증 인원이 150명 정도 됩니다. 즉, 신랑 측 신부 측 합쳐서 식사인원수가 150명 이상만 되면 조건에 부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원수를 대략적으로 책정하는 방법은 청첩장의 전달 유무입니다. 부모님의 지인분과 나의 지인을 합하여 청첩장 개수를 파악한다면 적확하진 않더라도 대략적인 인원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초계약 시 식사지불보증인원 기본 150명(웨딩홀마다 상이함)을 넘어 더 많은 하객이 참석하게 될 것 같으면(예를 들어 갑자기 연락이 와서 결혼식에 가겠다는 등) 결혼식 전 한 달에서 2주 정도 전에 웨딩홀에 연락하여 지불보증인원수를 높입니다.
단, 지불보증 인원수는 넉넉하게 책정하지 마시고, 예상인원보다 20~30명 적게 책정해서 웨딩홀에 알려줘야 합니다. 보통 150명의 지불보증이면 많게는 추가로 50명까지, 적게는 20~ 30명까지 당일 식권 추가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객이 예상보다 적게 왔다면 식사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남은 식권에 대한 금액은 계약대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혼식에 참석하는 인원수를 더욱 파악하기 쉬워지겠죠.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결혼을 진행할 경우 테이블의 식사 세팅도 정확한 인원수를 알아야 음식의 양과 네임텍 등 정확한 세팅이 가능합니다. 참석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하객이 웨딩홀에 오는 길을 생각하여 대중교통 또는 주차공간 확보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연령대가 낮은 신랑신부의 지인은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웨딩홀 근처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여부를 청첩장에 잘 기재하고 안내해야 합니다.
주차공간은 어느 웨딩홀이나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규모 행사공간(코엑스, 벡스코 등)에 위치한 웨딩홀은 주차공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 도심에 있는 웨딩홀은 결혼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인근의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웨딩홀 입구가 정체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웨딩홀 근처 유료 주차장의 금액과 위치를 확보하고 섭외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한 건물, 한 층에 웨딩홀이 두 개 이상인 웨딩홀이라면 신랑신부가 이동할 때 하객들 틈으로 비집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독웨딩홀도 마찬가지로 결혼식이 끝나고 폐백실로 이동하는 동선을 잘 보시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체크해 봅니다.
처음 웨딩홀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지, 로비에서 신부대기실까지, 신부대기실에서 홀내부로 이동하는 동선, 홀에서 뷔페로 이동은 어떻게 하는지 미리 파악하면 좋습니다.
웨딩홀의 조명과 인테리어, 음향 등을 간단하게 체크해 봅니다. 평소에 잘 나오던 음향과 마이크도 예식당일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당일에도 체크, 홀 투어 때도 체크할 것!
결혼식을 참석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그 웨딩홀의 식사라고 하죠. 웨딩홀을 보고 나서 뷔페로 이동해 규모와 음식진열대를 체크합니다. 운영하는 방식과 시기에 따라 예식 당일 일반손님, 또는 돌잔치나 연회 행사와 겹치는 경우가 아주 가끔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 하객이 식사하는 공간은 어디인지 또 음식의 가짓수는 어떻게 되는지(즉석요리, 디저트 등)도 꼼꼼하게 체크해 보세요.
내가 결혼하고자 하는 날짜에 웨딩홀에 이벤트가 있는지, 연출 서비스가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시즌에 맞춰 할인 이벤트나 웨딩홀에서 요금이 발생하는 연출 이벤트 등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여름이나 겨울 결혼 비시즌에 종종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 웨딩박람회 방문 시 이런 혜택이나 서비스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웨딩홀 계약 후 혹시 모를 개인적인 사유로 웨딩홀의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경우 계약금 환불이나 위약금 관련 이야기도 담당자에게 꼭 물어보세요. 대부분 웨딩홀 계약서의 약관은 웨딩홀에 유리하게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추후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분쟁을 피하고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장소 대관료와 식사금액을 결제할 때 카드결제와 현금영수증 결제 여부를 꼭 확인합니다. 식사의 경우 현금 결제 시 음주류를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은 이 부분도 현금영수증을 발행가능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웨딩홀마다 상이하오니 꼭 체크해 보세요.
어떤가요? 복잡하게 느껴지셨나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웨딩홀 투어할 때 그저 공간을 설렁설렁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직접 발품을 팔 땐 안내해 주는 홀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웨딩컨설팅업체와 계약해서 플래너와 함께 동행한다면 플래너에게 꼼꼼하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즐거운 결혼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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